전쟁 나면 주식시장은 폭락할까?
결론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 주요 군사 분쟁 29건을 분석하면, S&P 500의 평균 하락폭은 -5.7%이고 회복 기간은 평균 47일입니다. 전쟁은 무섭지만, 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적응합니다.
전쟁 뉴스가 나오면
미사일 발사, 국경 충돌, 전면전 우려... 이런 뉴스가 터지면 본능적으로 이렇게 반응합니다.
"세계대전 나는 거 아냐? 주식 다 팔아야지" "안전자산으로 옮겨야 하나?" "전쟁 나면 경제 망하는 거잖아"
특히 한국은 북한과 대치 중이라 지정학적 뉴스에 더 민감하죠. 그런데 역사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전쟁 시기, 주식시장은 실제로 어땠나?
주요 군사 분쟁과 S&P 500
한국전쟁
쿠바 미사일 위기
베트남전 확전
이란 인질사태
걸프전 (이라크 쿠웨이트 침공)
9/11 테러
이라크전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10건의 주요 분쟁 평균: 초기 하락 -7.4%, 회복 기간 44일, 1년 후 수익률 +19.9%. 걸프전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두 달 안에 회복했습니다.
한국 시장은?
한국은 북한 리스크가 상시적이라, 오히려 KOSPI는 북한 관련 뉴스에 둔감해진 편입니다.
1차 북핵 위기
연평해전
북한 핵실험 (1차)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북한 6차 핵실험
연평도 포격이라는 실제 군사 공격에도 KOSPI는 5일 만에 회복했습니다. 시장은 이미 한반도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왜 전쟁에도 시장은 회복할까?
1.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전쟁이 시작되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줄어듭니다. "전쟁이 날까 안 날까" 하는 불안보다, "전쟁이 났다. 이제 상황을 파악하자"가 시장에는 더 대처 가능한 상태입니다.
유명한 격언이 있죠.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Buy the rumor, sell the news)." 전쟁에서는 반대로, "공포에 팔고, 뉴스(실제 전쟁)에 사라"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전쟁은 경제를 멈추지 않는다
무역 경로가 바뀌고, 특정 산업은 타격을 받지만, 전 세계 경제가 멈추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전쟁 중에도 먹고, 입고, 출근합니다.
3. 정부와 중앙은행이 개입한다
전쟁이 터지면 정부는 재정을 풀고,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이것이 시장을 떠받치는 안전판 역할을 합니다.
주의: 진짜 위험한 경우
모든 전쟁이 괜찮다는 게 아닙니다. 시장이 오래 고전한 경우도 있습니다.
걸프전 (1990): 189일 회복. 이 시기에는 전쟁과 동시에 미국 경기침체가 겹쳤습니다. 전쟁 자체보다 경기침체가 회복을 늦춘 요인이었습니다.
즉, 전쟁이 위험한 건 전쟁 + 경기침체가 겹칠 때입니다. 전쟁만으로는 시장이 장기 하락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전쟁 뉴스에 뭘 해야 하나?
결론
전쟁은 주식시장의 단기 이벤트입니다. 10건의 주요 분쟁에서 시장은 평균 44일 만에 회복했고, 1년 후에는 평균 +19.9% 상승했습니다. 전쟁 뉴스에 공포 매도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가장 나쁜 선택이었습니다.
관련 용어
- 지정학적 리스크 (Geopolitical Risk) — 전쟁, 테러, 정치 갈등이 시장에 미치는 위험
- 안전자산 (Safe Haven) — 위기 시 가치가 보존되는 자산
- 금 (Gold) — 대표적인 안전자산
- VIX (공포지수) — 시장의 공포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
- 베어마켓 (Bear Market) —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