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0 / 30데이터로 답하다

분산투자, 정말 효과 있을까?

주식·투자입문시리즈 10/30최종 업데이트: 2026년 2월 8일
🥚

결론부터: 주식 100%인 포트폴리오와 주식60+채권40 포트폴리오의 20년 수익률 차이는 연 1.5%뿐이지만, 최대 하락폭은 -51% vs -27%로 거의 절반입니다. 분산투자는 수익을 조금 양보하고 잠을 잘 수 있게 해줍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투자에서 가장 많이 듣는 격언이죠. 근데 솔직히 이런 생각도 듭니다.

"분산하면 수익률 낮아지는 거 아냐?" "확신 있는 종목에 몰빵하는 게 더 벌잖아" "워렌 버핏도 집중투자 하라고 했는데?"

맞는 말처럼 들리죠. 근데 데이터를 보면 좀 다릅니다.


3가지 포트폴리오 20년 비교

2004~2024년, 1억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합니다.

공격형

구성주식 100%
20년 후 자산약 6.7억원
연평균 수익률10.0%
최대 하락폭-51%
회복 기간약 4년

균형형

구성주식 60% + 채권 40%
20년 후 자산약 5.2억원
연평균 수익률8.5%
최대 하락폭-27%
회복 기간약 1.5년

안정형

구성주식 40% + 채권 40% + 금 10% + 현금 10%
20년 후 자산약 4.3억원
연평균 수익률7.5%
최대 하락폭-18%
회복 기간약 10개월
출처: S&P 500, Bloomberg US Aggregate Bond, Gold 기준, 2004~2024
🔑

공격형과 균형형의 수익률 차이는 **연 1.5%**뿐입니다. 하지만 최대 하락폭은 **-51% vs -27%**로, 거의 절반 차이. 쉽게 말해, 분산투자는 수익은 조금 덜 벌지만, 고통은 절반으로 줄여줍니다.


왜 하락폭이 중요한가?

"수익률이 더 높으면 공격형이 낫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근데 여기에 함정이 있어요.

수학적 함정: -50%를 회복하려면 +100%가 필요하다

-10%

원래 가격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11%

-20%

원래 가격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25%

-30%

원래 가격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43%

-40%

원래 가격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67%

-50%

원래 가격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100% (2배 상승!)

1억이 5,000만원이 되면(-50%), 다시 1억이 되려면 5,000만원이 100% 올라야 합니다. 하지만 1억이 7,300만원이 되면(-27%), 37%만 올라도 회복됩니다.

심리적 함정: 사람은 -50%를 견디지 못한다

데이터상 공격형이 장기적으로 수익이 더 높다 해도, -50% 하락을 실제로 견디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1억이 5,000만원이 되는 걸 가만히 지켜볼 수 있나요? 대부분은 공포에 팔아버립니다. 그리고 회복을 놓칩니다.

"최고의 투자 전략은 본인이 실제로 지킬 수 있는 전략이다." — 모건 하우절

분산투자의 진짜 가치는 수익 극대화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수준으로 하락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한국 투자자를 위한 분산

자산별 분산

한국 주식 (KOSPI ETF)

역할성장 + 원화 자산
추천 비중 (균형형)20~30%

미국 주식 (S&P500 ETF)

역할글로벌 성장
추천 비중 (균형형)30~40%

채권 (국채 ETF)

역할안정 + 하락장 방어
추천 비중 (균형형)20~30%

금 (Gold ETF)

역할위기 헤지
추천 비중 (균형형)5~10%

현금/CMA

역할비상금 + 기회 매수
추천 비중 (균형형)5~10%

왜 한국+미국인가?

20년 연평균 수익률

KOSPI만6.0%
S&P 500만10.0%
KOSPI + S&P 500 (50:50)8.2%

최대 하락폭

KOSPI만-56%
S&P 500만-51%
KOSPI + S&P 500 (50:50)-38%

환율 리스크

KOSPI만없음
S&P 500만있음
KOSPI + S&P 500 (50:50)분산됨
출처: KOSPI, S&P 500 데이터 기준, 2004~2024

한국과 미국은 상관관계가 완벽하지 않아서, 같이 가져가면 하락폭이 줄어듭니다. 한국이 빠질 때 미국이 덜 빠지고, 미국이 빠질 때 한국이 버텨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분산투자의 적: 성과 비교

분산투자를 하면 반드시 이런 순간이 옵니다.

"나는 8% 벌었는데, 옆자리 동료는 테슬라로 50% 벌었대..." "뉴스에서 나스닥 30% 올랐다는데 내 포트폴리오는 15%밖에..."

이때 분산투자를 깨고 하나에 몰빵하고 싶은 충동이 옵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

테슬라로 50% 번 사람은 말하지만, 테슬라로 40% 잃은 사람은 말하지 않습니다. 분산투자는 1등을 포기하는 대신, 꼴등도 피하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뭘 하면 되나?

초보자를 위한 분산투자 실행법

  1. 2개 ETF로 시작하세요. KODEX 200 + TIGER S&P500. 이것만으로 한국+미국 주식 분산이 됩니다.
  2. 채권을 추가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입니다. KODEX 국고채10년 같은 채권 ETF를 20~30% 섞으면 균형형 포트폴리오 완성.
  3. 1년에 1번 리밸런싱하세요. 비율이 원래 계획과 5%p 이상 벗어나면, 많이 오른 자산을 팔고 덜 오른 자산을 사서 원래 비율로 맞춥니다.
  4.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분산투자의 목표는 최고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시장에 남아있는 것입니다. 시장에 남아있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를 이깁니다.

결론

🥚

분산투자는 "확실히" 효과 있습니다. 수익을 조금(연 1~2%) 양보하는 대신, 최대 하락폭을 절반으로 줄여줍니다. 그리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시장에 남아있게 해주고, 시장에 남아있는 것이 가장 확실한 수익 전략입니다. 달걀은 나눠 담으세요.


관련 용어

관련 글